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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서평] 호모 커먼스(홍윤철): 작가소개, 서평

by freetempo 2023. 1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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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가정의학, 예방의학, 직업환경의학 전문의 자격을 취득하였으며, 현재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휴먼시스템학과 학과장이면서 서울대학교병원 공공보건의료진흥원장을 맡고 있다. 국제학술지에 350편 이상의 논문을 게재했으며 대한민국의학한림원과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의 정회원, 세계보건기구 WHO 정책자문위원, 대한예방의학회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팬데믹》, 《코로나 이후 생존 도시》 등이 있다. -교보문고 인물소개-

 

서평

 이 책을 읽고서  '뉴런하우스-너에게 말하기(김정규)'라는 책이 떠올랐다. 이 책은 소설로 공동체의 해체와 현대인들의 소외 문제에 대한 작가의 문제인식으로부터 시작된 소설이다. 한달에 한번 집단 상담에 참여하는 조건으로 좋은 위치에 있는 쉐어 하우스를 값싼 월세를 내며 모여 살게되는 인물들의 이야기이다. 실제로 심리상담에 대해 연구하고 평생 많은 내담자를 만나온 교수님이 쓴 책이라 인물들의 심리와 소통의 과정을 통해 치유에 이르기까지의 여정을 잘 보여준다. 

 

 호모커먼스 역시 같은 견해를 보여주고 있다. 인간 진화의 발달과정을 살펴봤을때 공감과 협력이 생존에 유리한 방향으로 발전했듯이 인간은 혼자서는 살 수 없는 존재이다. 또한 인간이라는 생물학적인 개체라는 개념도 인간과 미생물의 공생체라는 존재로 바라봐야 한다는 사실. 특히 3장과 4장을 아주 재미있게 읽었는데, 현대인들이 앓고 있는 다양한 질병 또한 장내 미생물로 인한 것일 수 있다는 점이 놀라웠다. 매일 가공식품과 함께하는 내가 얼마나 많은 장내 유익균들을 사라지게 만드는 것일까라는 생각이 들어 식습관을 개선해야겠다는 경각심이 생겼다.

 개체라는 개념에 익숙해 우리는 사물을 볼 때 개체를 중심으로 본다. 하지만 인간을 볼 때 전통적인 인간이라는 개체라는 개념에서 공생복합체로서의 생명체로 보아야 한다는 말이 인상깊다. 우리는 자연생태계-미생물군과 연결되어 있고, 이 지구상에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생태철학의 관점에서 우리의 문제를 해결해나가야 한다.

 또한 현시대에 맞게 디지털 세계에서 공유지와 메타버스 활용 방안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다. 디지털 자아와 물리적 자아가 공존하는 방법에 대해 논의한 부분도 방법론적인 부분에서 고민해 볼 문제이다.

 우리가 함께 살아갈 공유지를 만들고 다른 세대와 연결되는 경험, 협력적 관계를 만들어 나가는 경험을 통해 자기실현이 가능하다는 작가의 결론은 어쩌면 당연하다. 공생과 공존, 공유와 협력에 바탕을 둔 새로운 시도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하며 이를 위해 공유지를 확보하고 공생의 방향을 모색하자는 작가의 주장은 인간과 생태계의 공유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할 지금 꼭 필요한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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