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소개
인상깊은 구절
p29 어쩌면 나를 가장 힘들게 하는 사람은 바로 나일 수 있다. 그렇게 나 자신을 몰아세우며 꾹꾹 눌러 담은 감정들과 상처가 곪아 터져 나오는 게 바로 울컥하며 쏟아지는 눈물이 아닐까. 내 안의 어린아이가 울고 있다면 달래 줘야 한다. 남들에게 좋은 사람이 되려고 애쓰기 전에 나 자신에게 먼저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p52 "죽음이 어떤 의미로 느껴져요?"
"이 세상 일을 다한 거요. 자기가 할 일을 다한 거요."
"할아버지는 그 '할 몫'을 다하고 떠나셨을까요?"
"네, 충분히 다하셨어요."
사실 큰 기대 없이 건낸 질문이었는데 아이의 말을 듣자 울컥 눈물이 올라왔다. 한 문장이었지만 명확히 삶의 의미를 관통하고 있는 것만 같았다. 나는 죽을 때 내 할 몫을 다하고 떠날 수 있을까. 누군가가 나에게 할 일을 다하고 갔다고 해줄 수 있을까. 하늘로 돌아가는 날, 나는 과연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
p100 <김수환 추기경> 당신이 태어났을 땐 당신만이 울었고 당신 주위의 사람들이 미소를 지었습니다. 당신이 이 세상을 떠날 때엔 당신 혼자 미소짓고 당신 주위의 모든 사람들이 울도록 그런 인생을 사십시오.
p229 "인간은 노력하는 한 방황한다" 방황한다는 것이 약해서가 아니고 좀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한다는 증거라고 지친 나에게 그가 말해 주는 것만 같았다. 그래서 방황을 하고 있을 때 이렇게 생각하기로 했다. '그래도 내가 안주하지 않고 어떻게든 나아지려고 노력하고 있구나'라고.
서평
선물로 받은 이 책은 참 따뜻했습니다. 저자가 만난 사람들의 마음이 너무나 따뜻해서, 그들이 건네는 말이 참 다정해서 책을 덮을때는 눈시울이 붉어져있었습니다. 짧은 글들의 모음이지만 글이 다루고 있는 인물들의 삶은 그리 쉽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언제나 기꺼이 누군가를 위해 자신을 내어줍니다. 내가 넘고자 하는 관문의 의미는 무엇인지, 죽을 때 나는 어떤 생각을 하며 떠나게 될지 나의 삶에 대해 다시 한 번 더 돌아보게 합니다. 지금 내가 있는 위치와 방향에 대해 고민하게 하는 책 '참 괜찮은 태토' 입니다. 책을 읽으며 나도 조금은 베풀며 살아가야겠다고, 나에게도 조금은 더 친절해지자고, 주변의 소중한 것들을 당연하게 여기지 말자는 생각이 듭니다. 주변인들에게 선물로 주어 나누어 읽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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