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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서울의 봄: 영화 소개, 배우, 황정민 가발

by freetempo 2023. 1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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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소개

  격동의 근현대사를 지나온 우리나라가 지금의 시대가 되기 까지 수많은 이야기들과 눈물과 땀이 있었습니다. 서울의 봄은 대한민국에서 수많은 민주화 운동이 일어난 1979년 10월 26일부터 1980년 5월 17일 사이를 일컫는 말입니다. 이는 체코슬로바키아의 프라하의 봄에서 유래된 말로 계엄군에 의해 광주 민주화 운동이 엄청난 사망자와 실종자, 부상자를 남긴채 무력진압되면서 종결되었습니다. 

 

이 영화 또한 1987이나 남산의 부장들에서 다룬 10.26 사건과 비슷한 결을 가진 영화가 아닐까 생각이 들었는데요. 시사 이후 반응이 엄청나 김성수 감독의 대표작이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사실 역사 자체가 스포라 많은 분들이 알고계시겠지만 박정희 대통령 서거 후 12월 12일 보안사령관 전두광(극중 명칭)이 반란을 일으키고 군 내 사조직을 총동원해 최전선 전방부대까지 서울로 불러들인 쿠테타에 관한 영화입니다. 권력에 눈이 먼 인물과 이에 맞선 수도경비사령관과의 일촉즉발의 대립상황을 보여주는 영화로 현재 박스 오피스 1위, 누적관객수 271만명에 달하고 있습니다. 

 

 

배우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라 인물의 외모나 말투 등 고증을 철저히 했습니다. 특히 무엇보다 황정민과 정우성 모두 자신들의 스타일로 인물을 재해석해 영리하게 표현한 점이 눈에 뜁니다. 이태신 역을 맡은 정우성은 정의로운 인물로, 전두광 역을 맡은 황정민은 비열한 느낌을 더욱더 살려 선악 구도를 명확히 했던 점도 눈에 뜁니다. 

절대 권력이 사라진 상태를 틈타 권력을 손에 쥐고자 하는 '전두광'을 연기한 황정민 배우는 영화 속 캐릭터를 완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능력이 탁월한 것 같습니다. 그동안 볼 수 없었던 또 다른 비주얼의 황정민의 모습과 존재감 하나만으로도 압도적인 몰입감을 만들어냅니다. 

 

정우성은 김성수 감독이 신뢰하는 배우로 비트, 태양은 없다, 무사, 아수라에 이어 이번이 5번째 작품이라고 합니다. 영화 속 자신의 신념을 지키며 나아가는 인물을 잘 표현하고 있는데 마지막의 표정연기가 특히 인상적입니다. 

 

계엄사령관으로 출연한 이성민은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보여줬던 엄청난 내공의 연기력을 여기에서도 가감없이 보여줍니다. 초반 30분의 지루할 수 있는 부분을 끌고 가며 극의 긴장감을 높여줍니다. 남산의 부장들에서는 박정희 대통령 역할을 맡았는데 여기서는 계엄사령군 역을 맡은 점도 재미있었습니다. 

 

전두광의 친구이자 반란군 2인자인 노태건을 연기한 배우 박해준입니다. 전두광의 절친한 친구로 보이기도 하다 어딘가 한 수 접고 들어가는 부하와 같은 모습을 보이는 등 모호한 관계를 잘 그려냈습니다. 나쁜 놈인지 우유부단한 놈인지 딴 생각을 하며 '빠져나올 구멍도 만들어야 하나' 고민하는 인물의 갈등 상황을 잘 묘사했습니다. 

 

배우 정해인의 특별출연이 반가웠습니다. 극 중 정해인은 특전사 오진호 소령 역을 맡았습니다. 같은 특전사이지만 사령관을 제압하러 들이닥친 4공수 여단의 공격에 사령관(정만식)의 곁을 끝까지 지키는 인물역을 맡았습니다. 강인하면서도 흔들리지 않는 올곧은 자세로 특전사 역할을 잘 표현해냈습니다. 

 

 

그 외에도 수많은 연기파 배우들의 연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140분의 러닝타임이 순식간에 흘러가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배우들의 연기가 너무 압도적이라 시대의 그 순간에 함께 있는 것과 같은 몰입감을 줍니다. 실제로 있었던 사실이라 반란군에 대한 분노와 무능력하고 비겁한 상관의 실책에 화가 나기도 답답한 마음이 들기도 할 것 입니다. 다시는 이런 역사를 되풀이 해서는 안되겠지요. 

 

 

제작비가 230억이 넘는 대작으로 손익 분기점이 460만 가량이라고 하는데요. 찬바람이 부는 한국 영화에 봄을 가져다줄지 지켜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황정민 가발

영화를 보면서 내내 황정민의  헤어스타일에 눈을 뗄 수 없었는데요. 우리나라의 분장 기술이 정말 뛰어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황정민의 두상을 여러 각도로 찍고 난 뒤 머리 형태도 여러번 만들고 가발도 6번이나 만들었다고 해요. 비슷해 보이지만 가발의 형태도 조금씩 다르다고 합니다. 분장할 때도 4시간이 걸리는 등 엄청나게 공을 들였다고 하네요. 황정민의 연기 뿐만 아니라 그의 모습 또한 유심히 살펴보는 것도 영화의 재미를 더해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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