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는 이라하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정신병동에서 근무하는 실제 간호사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드라마입니다. 정신건강의학과로 오게 된 간호사 정다은(박보영)이 정신병동 안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그 곳에서 겪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우울증이나 공황장애를 앓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영상으로 사실감있게 담아낸 점이 훌륭합니다.
등장인물
박보영(정다은 역)
원래는 내과에서 근무하다 내과수쌤의 추천으로 정신과로 옮기게 됩니다. 환자들 하나하나를 따뜻하게 살피다 일이 밀려 다른 간호사들에게 원성을 듣고서 정신과병동으로 오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불안 장애 증상을 얻기도 합니다. 환자를 진심으로 대하고 걱정하는 모습때문에 어려움을 겪기도 하지만 이를 극복해내는 간호사 역을 맡았습니다.
연우진(동고윤 역)
손가락 마디를 꺾는 강박이 있는 항문외과 의사 역을 맡았습니다. 이 때문에 손가락이 굵어져 어떻게든 이를 고쳐보려 노력하다 우연히 같은 병원 정다은 간호사를 만나게 되며 다은과 함께 있으면 강박이 사라지는 걸 알고 그녀에게 관심을 가지게 되는 인물은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정동윤(송윤찬 역)
다은의 오랜 친구로 항상 밝은 모습을 보이지만 회사에서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다 스트레스로 공황장애가 생긴 인물입니다. 현재는 부모님을 도와 치킨집 일을 하고 있지만 제일 친한 친구에게도 자신의 아픔을 숨기고 있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이정은(송효신 역)
정신건강의학과 수간호사로 정신병동 간호사들의 든든한 버팀목이며 환자와 보호자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노련하게 대처하는 인물입니다. 다은이 힘들 때도 그녀를 이해하고 따뜻한 말을 건네는 모습을 섬세하게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황여환(장률)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로 고윤의 친구이며 다은의 과거 과외선생님입니다. 유능한 집안에서 부족함 없이 자란 인물로 정신병동 간호사 민들레를 좋아지만 계속해서 거절을 당하는 인물로 나옵니다.
이이담 (민들레 역)
어려운 가정환경 탓에 현실적이고 어른스러운 모습을 지닌 인물로 빈틈없이 빠른 일처리로 차기 수쌤으로 촉망받는 간호사입니다. 다은의 모습을 보며 간호사를 계속 하는 것이 맞는지 고민하기도 합니다.
원작 웹툰
웹툰의 주인공을 제외하고는 모두 동물로 묘사되는 점이 재미있습니다. 등장인물이 동물이 아닌 인간으로 묘사될 경우 이야기가 너무 무거워질 수 있어 이렇게 설정했다고 하는데요. 작가는 잠깐이나마 자신이 상상할 수도 없고 몰랐던 곳에 대해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웹툰을 그렸다고 합니다. '알 수 있었으면 좋겠다' 보다 '느꼈으면 좋겠다'라는 마음으로 임한 작품이라 그런지 드라마도 인기를 얻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작가 인터뷰 中-
명대사
"마음 상태를 먼저 물어복, 환자의 말보다는 그 말 너머의 감정을 살펴라"
"누구나 아플 수 있는 거예요. 치료가 길어질 수도 있고요. 원래 아침이 오기 전엔 어두운 법이잖아요. 그치만 이건 분명해요. 처음부터 환자인 사람은 없고, 마지막까지 환지인 사람도 없어요. 어떻게 내내 밤만 있겠습니까? 곧 아침도 와요.
오리나님이 아침을 맞이할 준비가 됐다면요. 저희는 환자분들의 마음에 파동을 드릴 뿐이에요. 그 파동이 어디로 가서 닿을지는 아마 환자분들 몫이겠죠?"
"이긴다고 이겨지는 병도 아니고 버틴다고 낫는 병도 아니야. 그 다음에는 주변 사람들에게 맡겨. 숨 쉴 수 있게 해주는 사람들을 많이 만들어. 10초 뒤에 죽을 거 같을 때, 그때 옆에서 널 챙겨줄 수 있는 사람들 말이야. 그 사람들이 널 숨 쉬게 해줄 거야."
"사람은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준다. 때로는 슬프게도 때로는 아프게도 때로는 병들게도 한다. 그렇지만 때로는 스스로 변하기 위해 던진 돌이 파동이 되어 자기뿐만 아니라 건너편의 누군가에게 닿기도 한다."
"들레쌤 엄마 버려요. 들레 쌤은 더 나은 대접을 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이니까. 내가 느끼게 해줄게요. 매일 매일 옆에서 당신이 얼마나 귀한 사람인지, 얼마나 멋진 사람인지, 내가 알려 줄게요."
"우리 모두 낮과 밤을 오가며 산다."
리뷰
등장인물 저마다의 이유로 아픔과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습을 실감나게 잘 그려낸 드라마라고 생각합니다. 우울증 및 환자들이 겪는 정신 질환들은 누구나 언제든 걸릴 수 있는 병일 뿐 극복해나갈 수 있다고 이야기하는 따뜻한 드라마입니다. 정다은 간호사의 성장기나 주위 사람들의 따뜻한 한마디 한마디가 드라마를 시청하고 있는 이들에게도 전해지며 함께 치유받는 느낌이 듭니다. 힘든 사람들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갖게 해주는 드라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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