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트릭스"는 현실과 가상 현실의 경계를 허무는 과학적인 개념을 바탕으로 한 대표적인 사이버 퓨처 액션 영화입니다. 이 작품은 독특한 스토리와 시각적인 효과로 전 세계를 매료시킨 대표작 중 하나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는 브이 포 벤데타, 클라우드 아틀라스, 주피터 어센딩을 연출한 릴리 워쇼스키, 라나 워쇼스키 자매 감독의 작품으로 "매트릭스"는 1999년에 개봉되어 많은 관객들에게 혁신적이고 색다른 경험을 안겨준 영화입니다. 또한 작품성과 오락성 모두 관객 및 평론가들에게 찬사를 받아 지금까지도 명작으로 불리고 있는 영화입니다. 현재 이 영화에 대한 철학적 해석이 담겨있는 책이 여러 권 출판되었을 정도로 영화를 여러번 감상하며 해석을 곱씹어 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1. 줄거리
"매트릭스"는 인간들이 실제로 살고 있는 세계가 컴퓨터 프로그램에 의해 가상 현실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는 개념을 기반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주인공 네오(키아누 리브스)는 프로그래머 겸 해커로서 일상 생활을 보내지만 어딘가 낯선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어느 날, 네오는 모피우스(Morpheus)라는 인물로 부터 전화를 한통 받게되며 네오가 살고 있는 세상이 사실은 만들어지고 통제된 매트릭스라는 것을 알게됩니다. ai기계가 사람들의 뇌를 속이기 위해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철저하게 통제되어 만들어진 세상이 바로 매트릭스 입니다. 이 허구의 세상속에서 인간들은 기계가 만든 환상을 실제로 착각하며 살고 있었고 현실 속 인간들은 기계가 만든 캡슐안에 잠들어 기계들을 위한 에너지원으로 사용되고 있었습니다. 모피우스는 네오가 세사을 구원할 인물이라고 지목하며 진실과 거짓, 파란 약과 빨간 약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합니다. 매트릭스에서 깨어나 마주한 현실은 잔혹했지만 네오는 매트릭스에서 나오는 선택을 합니다. 모피우와 함께 네오는 "매트릭스"라 불리는 가상 현실에서 탈출하고, 미지의 현재세계에서 자신의 역할과 용기를 발견하게 됩니다.
2. 강점
액션 자체로선 '매트릭스' 말고도 여러 영화가 신기원을 이뤘지만, '매트릭스' 정도의 파급력과 영향력을 가진 영화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이 영화에서 특수 시각효과 '타임슬라이드 포토그래피'를 크게 4장면에 걸쳐 선보이면서 경이로운 비주얼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서로 다른 각도에서 스틸카메라에 의해 동시에 촬영된 이미지들을 연결하는 이 기법은 카메라가 정지된 시각 속에서 움직이는 듯한 효과를 냅니다. 또한 영화 도입부에서 경찰들을 상대로 트리니티가 공중으로 떠 발차기를 하는 장면은 인상적입니다. 이는 공중으로 떠올라 발차기를 하기 직전에 멈추고 카메라가 360도로 한 바퀴 돌며 촬영한 것이라고 합니다. 1999년도 당시에 이 장면은 많은 이들에게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이보다 훨씬 더 인상 깊은 장면으로 뇌리에 박혀버린 장면이 있습니다. 바로 요원들에게 잡혀간 모피우스를 구하기 위해 매트릭스에 잠입하는 과정에서 네오가 날아오는 총알들을 피하는 장면입니다. 카메라가 360도 도는 건 도입부 공중 발차기 장면처럼 똑같지만, 네오는 날아오는 총알을 허리를 90도 각도로 뒤로 젖히면서 피합니다. 예능과 많은 영화에서도 패러디가 된 이 장면은 120대의 스틸카메라가 동원되어 만들어진 장면으로 시간이 지나도 계속해서 액션 영화 명장면으로 손꼽힙니다. 1980년대 나온 타임 슬라이스 포토그래피라는 시각효과 기법은 20세기가 지난 후에도 여전히 쓰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평범하다면 평범할 수 있는 기술에 상상력을 더해 비주얼 쇼크를 만들어내는 건 다른 차원의 문제입니다. 이 영화는 액션 영화의 혁명과도 같은 영화입니다.
3. 철학적인 요소
이 영화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속에 철학과 종교가 혼재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첫째로 기독교의 예수 재림신앙에 근거하고 있습니다. 한번 죽었따가 영화 후반부에 부활하는 네어는 예수님을 상징하고 네오를 사랑하는 여자인 트리니티는 성경속의 막달라 마리아를 상징합니다. 이 영화 속 등장 인물은 모두 기독교와 연결되어 있어 성경을 SF적으로 제헤석했다고 보는 이들도 있습니다.
둘째로 장자의 도교사상을 들 수 있습니다. 영화 속에서 인류는 매트릭스 속에 살고 있는데 키아누 리브스는 한동안 매트릭스가 현실인지 아니면 매트릭스 밖 기계들이 지배하는 지구가 현실인지 혼동하는데 바로 장자가 꾼 꿈인 호접지몽을 나타내고 있는 것입니다.
셋째로 이 영화는 인식론에 대한 논쟁에 불을 붙입니다. 17세기 철학자 데카르트가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생각하는 나 자신을 의심할 수 없으므로 물질이 실재한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그 실재가 결국 뇌로 전해지는 전기 신호의 해것에 불과하다면 이 세계에 실재를 증명할 방법이 있는 것인지 의문을 갖게 됩니다.
그 외에도 "숟가락은 없어요. 구부러지는 것은 숟가락이 아니라 오직 나 자신이라는 것을 알게 될 거예요."는 불교의 사상과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영화 속 미묘한 상징에 관한 글을 읽고서 영화를 관람한다면 영화를 보는 재미가 배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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