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젊은 세대부터 노년까지 위스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위스키는 보리를 비롯한 곡물로 만든 술입니다. 맥주가 보리를 발효해 만들었다면 위스키는 이 발효된 술에서 알코올을 따로 빼서 도수를 높인 증류주입니다. 증류주는 보통 투명하다고 생각하지만 위스키는 오크통에 담궈 숙성해서 나무의 색상과 풍미까지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색깔도 갈색빛을 띄게 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위스키의 종류와 위스키 마시는 법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위스키의 종류
1. 몰트 위스키: 몰트된 보리만을 가지고 제조하는 스카치 위스키. 생산량 또한 가장 많은 편입니다.
2. 그레인 위스키: 몰트되지 않은 보리 혹은 밀이나 옥수수 같은 다른 종류의 곡류로 몰트되거나 몰트가 되지 않은 곡식류를 섞어 만든 스카치 위스키입니다. 증류소는 스코틀랜드 전역 통틀어 7곳만이 남아있습니다.
<증류소에 따른 위스키 종류: 싱글/블렌디드>
1. 싱글 몰트 위스키
싱글몰트라고 하면 한 증류소에서 나온 몰트 위스키로만 만든 것을 의미합니다. 100% 맥아를 사용해 만들며, 대표적으로 글렌피딕, 더 멕켈란, 글렌모렌지, 더 발베니, 달모어, 야마자키 등이 있습니다.
2. 싱글 그레인 위스키
싱글 그레인 위스키는 한 곳의 증류소에서 생산된 그레인 위스키를 의미합니다. 스코틀랜드에서 생산된 그레인 위스키의 대부분은 블랜디드 스카치 위스키를 제조하는 데 쓰입니다.
3. 블렌디드 위스키
블랜디드 위스키는 여러 종류의 위스를 배합한 퓨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스카치 위스키의 90%가 블렌디드 위스키에 속합니다. 대표적인 제품으로 밸런타인, 시바스 리갈, 로열살루트, 조니워커 등이 있습니다.
4. 블렌디드 몰트 위스키
싱글몰트 위스키를 섞은 위스키로 블렌디드와는 달리 그레인 위스키를 섞지 않는 것이 특징입니다. 대표적인 것으로 임페리얼, 올드파, 몽키숄더 등이 있습니다.
5. 블렌디드 그레인 위스키: 두곳 이상의 증류소에서 생산된 그레인 위스키를 섞어만든 것을 의미합니다. 블렌디드 위스키의 60~85%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6. 블렌디드 스카치 위스키: 싱글몰트 위스키와 그레인 위스키를 섞어만든 위스키를 의미합니다. 오늘날 시중에 유통되는 대부분의 스카치 위스키는 여기세 속한다고 합니다. 고급 브랜드일수록 몰트 위스키의 비중이 높습니다.
<제조법에 따른 위스키 종류>
1. 스카치 위스키(Scotch whisky)
스코틀랜드에서 제조되는 위스키를 뜻합니다. 영국에서 위스키는 대부분 스카치 위스키를 가리키며 미국에서는 짧게 스카치라고 표현합니다. 현재 시판되고 있는 스카치의 대부분은 몰트 위스키와 그레인 위스키의 혼합품입니다. 몰트를 포트 스틸이라는 구식 증류기로 증류해 증류가 불완전하기 때문에 주정 이외 몰트 특유의 물질이 섞여서 스카치 특유의 맛과 향을 내는 것이 특징입니다.
2. 아이리쉬 위스키(Irish whiskey)
아일랜드에서 만들어지는 위스키를 뜻합니다. 본래 아이리시 위스키는 몰트, 그레인, 블렌디드로 나누지 않았으나 지금은 스카치 위스키의 영향을 받아 위와 같이 생산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대표적인 브랜드로는 레드브레스트와 미들턴, 틸링이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피트를 사용하지 않고 맥아를 건조한 뒤 3회 증류하여 달콤하고 부드럽고 상큼하며 크리미한 맛이 강한 편입니다. 초심자가 마시기 좋은 위스키로 우유나 칵테일로 마시기 좋습니다.
3. 버번위스키 (Bourbon whiskey)
아메리칸 위스키의 한 종류로 버번이라고 부릅니다. 문헌에 따르면 옥수수를 증류한 뒤 숙성시켜 만든 증류주는 18세기에 등장했다고 하는데, 이 위스키에 버번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은 미국 독립 전쟁 당시 프랑스에서 도와줬던 사실을 기념하기 위해 켄터키의 한 카운티 이름을 버번 카운티라 지은것에서 연유한다고 합니다. 가볍고 산뜻한 편인 싱글몰트에 비해 향미가 강한 편입니다. 또한 증발량이 많기 때문에 원액 자체 농축이 많아 맛이 진한 편입니다. 주요 제품 목록으로는 산토리 계열의 짐빔과 메이커스 마크, 헤븐힐 계열의 퀄리티 하우스 올드 스타일 버번, 다니엘 스튜어트 등이 있습니다.
버번이라는 이름을 붙이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엄격한 규정을 따라야 한다고 합니다
1. 미국에서 제작
2. 최소 51%이상 옥수수를 증류할 것
3. 반드시 불에 태운 새 오크통만 이용할 것
4. 증류 시 알코올 도수가 170프루프(80%)를 넘지 않을 것
5. 숙성을 위해 오크통에 최초 봉입 시 알코올 도수가 125프루프(62.5%)를 넘지 않을 것
6. 병에 봉입시 위스키 도수가 80프루프(40%)를 넘길것.
7. 조미료, 색소 등 어떤 첨가물도 넣지 않을 것.
4. 테네시 위스키(Tennessee whiskey)
아메리칸 위스키의 한 종류로 테네시주에서 생산되는 스트레이트 위스키입니다. 버번 위스키의 형제라고도 볼 수 있지만 테네시주의 독자적인 법에 따라 만들어져야 테네시 위스키로 분류됩니다. 숯 여과 과정을 제외하면 버번 위스키와 재료와 공정이 동일하고 맛도 크게 다른 부분이 없습니다.
5. 라이 위스키(Rye whiskey)
미국 펜실베니아주와 메릴랜드주, 캐나다에서 생산되고 소비되는 아메리칸 위스키를 뜻합니다. 발이 시키지 않은 호밀과 맥아 또는 발아 호밀을 혼합해 만들어 스카치나 버번보다 덜 숙성된 어린 상태에서 마시기 때문에 맛이 강한 편입니다. 숙성 제한은 없지만 2년 이상 숙성시켜야 스트레이트 라이라는 이름을 쓸 수 있습니다. 버번과 비교해 가벼운 바디감과 꽃향기, 매운 끝맛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짐빔 라이, 레벨 라이, 잭 다니엘스 라이 등이 있습니다.
6. 캐나디언 위스키(Canadian whiskey)
아메리칸 위스키에 비해 호밀을 많이 써서 만드는 것이 특징입니다. 최소 3년 이상 숙성되어 부드럽고 가벼운 맛과 향이 특징이며 순한 맛을 선호하는 사람들에게 적합한 위스키로 인기가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는 캐나디언 클럽 6년, 캐나디언 클럽 12년, 캐나디언 클럽 셰리 캐스크, 크라운 로열이 있습니다.
7. 콘위스키(Corn whiskey)
미국의 그레인 위스키로 옥수수가 80%이상을 차지하는 혼합 곡물을 원료로 만든 위스키입니다. 다른 위스키와는 달리 오크통에서 숙성을 하지 않고 스틸통에서 숙성을 받는다고 합니다. 부드럽고 가벼운 맛과 향이 특징입니다.
위스키 마시는 방법
1. 스트레이트 (Straight)
위스키를 잔에 따라 마시는 것으로 스트레이트잔(30ml), 더블 스트레이트잔(60ml), 짧고 굵은 텀블러(200ml)에 따라 마시는데 잔마다 향의 느낌이 다르다고 합니다.
2. 온 더 락(On the Rock)
위스키에 바위같은 얼음을 넣어 마시는 것을 뜻하며 얼음을 사용해 알코올 도수가 낮아지며 위스키가 부드러워 집니다.
3. 하이볼(Highball)
위스키에 탄산수를 넣어 마시는 것을 뜻합니다. 일본에서는 하이볼이 맥주보다 더 젊고 대중적인 느낌의 술이라고 하는데요. 하이볼에 레몬이나 라임등을 필하여 상큼한 맛을 더하기도 합니다. 넓은 의미에서는 탄산음료가 들어간 모든 종류의 칵테일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위스키 잔 추천
싱글몰트를 주로 드시는 분이라면 글렌캐런 글라스를 추천합니다. 이는 긴 줄기와 좁은 입구를 통해 냄새가 빠져나가지 않도록 만들어져 일반적인 스트레이트 잔에 비해 그 향과 맛이 풍부해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위스키를 사랑하는 분들에게 최상의 경험을 제공하는 잔이 아닐까 합니다.
다양한 위스키의 종류와 마시는 방법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았습니다. 어떤 종류의 위스키를 고를지 고민 되신다면 설명을 읽어보신 뒤 본인에게 잘 맞는 위스키를 찾으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