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재즈를 사랑하게 된 미야모토 다이는 세계 최고의 재즈 연주가가 되겠다는 꿈을 안고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도쿄로 가게된다. 무작정 친구 타마다를 찾아가 그곳에서 머무르게 되고 Take Two라는 재즈바를 찾아가 연주를 들어보려 하지만 라이브를 하지 않는 가게였고, 대신 재즈에는 진심인 사장님 아키코가 틀어 준 연주 음악과 함께 사장님이 좋은 가게를 소개해 주어 직접 라이브를 들을 수 있었다. 그곳에서 엄청난 재능을 가진 피아니스트 유키노리를 만나 팀을 결성하게된다. 18살 동갑내기라는 사실을 믿을 수 없을 만큼 훌륭한 연주를 들은 둘은 다이의 급발진 연주를 막을 수 있는 드러머를 찾으려 하는데 드럼은 처음인 친구 타마다가 어쩌다 그 자리에 들어오게 된다. 타마다 또한 어느새 재즈에 흠뻑 빠져 열심히 연습하게 되고 셋은 재즈바에서 라이브 연주를 함께 한다. 그룹명 Jass 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며 성장하는 그들의 모습은 굉장히 감동적이다.
연주
피아노: 우에하라 히로미
일본의 재즈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로 하드밥, 프로그래시브 락, 클래식이 융합된 독특한 음악세계를 구축하며 뛰어난 테크닉으로 높은 인지도와 인기를 가진 인물이다. 5살때부터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하고 14살 때 체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함께 연주했으며, 17살 때 우연히 칙 코리아를 만나 다음날 자신의 콘서트에서 그와 함께 공연을 했다고 한다. 다니던 호세이 대학 법대를 중퇴하고 버클리 음악대학에 진학하고 졸업전에 재즈 레이블 Telarc와 계액을 맺었으며 대학도 수석으로 졸업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블루 자이언트 영화의 음악을 담당해 작곡 및 연주까지 함께 한 엄청난 뮤지션이다.
색소폰: 바바 도모아키(오디션에서 선발되었다고 함)
드러머: 이시와카 슌(우에하라 히로미가 추천했다고 함)
리뷰
재즈를 좋아한다면, 아니 재즈를 잘 모르더라도 이 영화를 보고 나면 재즈에 푹 빠지게 될지도 모른다. 2시간 내내 귀가 호강하는 영화로 한줄평을 남기는 것은 어떨까. 음악을 만화로 나타낸다면, 특히 요즈음은 카페의 배경음악으로만 듣는 재즈라는 장르를 이렇게 애니메이션으로 만드는 일본이라는 나라가 조금은 부럽기도 대단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너무 뜨겁게 타오른 나머지 붉은 빛을 넘어 푸르게 빛나는 별을 뜻하는 '블루 자이언트'와 같이 기술적으로는 미완성이지만 뜨겁고 강렬하게 터지는 그들의 연주는 애니메이션이지만 엄청난 몰입감을 느끼게 해준다.
어떤 장르를 주로 하냐는 물음에 "저희는 그냥 재즈를 합니다."라고 대답하는 다이. 장르 따위 구분짓지 않고 자기만의 색깔을 더욱더 강렬하게 연주하는 그들은 재즈의 정신 그 자체라고 볼 수 있다. 이런 다이의 순수한 열정이 유키노리와 타마다에게도 좋은 자극제가 되어 서로가 서로를 발판삼아 성장하는 이야기는 진부할 수도 있지만 너무도 감동적이다. 영화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눈물이 절로 날 만큼 멋진 연주와 열정이 느껴져 너는 이토록 무엇엔가 열정을 다한 적 있냐고 묻는 것만 같다. 누구에게나 처음은 있다. 하지만 누구나 같은 결론을 갖지는 않는다. 삶이 너무나 무료하게 느껴진다면, 자극을 받고 싶다면 꼭 봤으면 하는 영화 블루 자이언트다.